안녕하세요, 이번에 직장암 판정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된 환자입니다.:)
사실 어린 나이에 암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지금까지, 이런저런 무서움도 많고 혼란스러움도 많았었는데요.
보호자로 함께 한 아빠와 111병동 선생님들이 아니었다면, 이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았습니다.
제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아 111병동 간호사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, 누구 하나 특정할 필요없이 다들 너무 친절하고 잘해주셔서 회원가입까지 하고 칭찬코너에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.
여러 사례를 소개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.
- 윤용식 교수님과 첫 외래 진료를 봤던 날, 저는 사실 직장을 절제하면서 평생 불편함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요.
진료 이후 로봇수술 관련 설명을 들으며, 간호사 선생님께서 로봇수술 관련 상담도 친절하게 다 해주심과 동시에 거의 1시간 가량 제 눈물섞인 토로를 들어주셨습니다.ㅠ
퇴근 시간에 가까운 시간이었음에도 괜찮다며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, 덕분에 침착하게 수술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- 입원 후에도, 제 불편 부위가 배와 항문 쪽이었는데요.
항문 쪽을 거리낌 없이 계속 봐주시고, 대변이 묻은 곳까지 불편한 기색 없이 다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.
간호사님들 외 당연하게도 윤용식 교수님, 그리고 문근배 교수님께서도 입원 기간 너무 친절하게 잘 봐주시고 케어해주셔서 특별한 큰 문제 없이 병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.
미화원님들도 저를 기억하여 하나하나 케어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.
서울아산병원에서 감동받은 순간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나열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울 따름이네요.ㅠ
너무 감사드리고, 제가 이렇게라도 111병동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.
너무 감사했고, 외래 올 때마다 11층에 가서 인사를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(입장이 안 될 것 같아서요ㅠ) 이렇게라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.=3